Jihyoung Han South Korea, b. 1994

Works
Overview

Jihyoung Han reimagines the extreme futures of a world where today’s issues have grown to dystopian proportions, yet with a playful twist. Her work amplifies the rapid advance of technology, unchecked capitalism, and the fragmentation of human identity, distorting them into an unstable, simulation-like world teetering on the edge of control.

Han’s dystopia, however, is not merely a space of despair; rather, it brims with an uncanny optimism, where destruction is reinterpreted as a new way of surviving. The figures in her paintings willingly shed traditional human traits, continuously disassembling and reassembling themselves in pursuit of new connections and pleasures. Even under the shadow of collapse, they don’t succumb to despair but instead revel in humor and wit, rejecting the pressures of productivity and self-realization imposed by modern society. They embody a paradoxical mix of seriousness and charm, exuding something both grotesque and endearing.

Han’s signature airbrush technique serves as a crucial tool in visualizing her dystopian imagination. Soft, dreamlike colors blur the lines between reality and fantasy, creating images that transcend the rules of the physical world. These blurred boundaries and diffuse focus invite viewers to question their fixed perceptions of reality, leading them to imagine a fluid, ever-reconfigurable world.

Ultimately, Han’s work maintains a fierce optimism, even in the midst of ruin, as it calmly depicts an apocalyptic world where destruction gives rise to new orders and connections. Her dystopia is not an endpoint but a space of potential, where Han explores different future potentialities through a philosophical and aesthetic experiment that challenges the limits of the present.

Jihyoung Han has held solo exhibitions at Drawing Room, N/A, and Gallery 175, and participated in group exhibitions at institutions such as the Seoul Museum of Art, Jason Haam, Next Museum, BGA INDEX, and SAGA. Her works have been exhibited internationally in cities such as Tokyo, New York, and Milan. In 2023, Han was awarded the Chongkundang (CKD) Yesuljisang Award, recognizing her artistic talents. She holds a bachelor’s degree in Fine Arts from the School of Visual Arts at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and a Master of Fine Arts with a focus on painting and media from the same institution.

 

한지형의 작업은 현실의 문제들을 극단적으로 증폭된 디스토피아적 미래로 풀어내며, 그 속에서 잔망스러운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기술의 맹렬한 발전, 자본주의의 무분별한 팽창, 인간 정체성의 파편화 같은 현대 사회의 난제들은 그의 작품 속에서 과장되고 왜곡된 채, 마치 통제 불능의 불안정한 시뮬레이션 세계처럼 펼쳐집니다.

그러나 한지형의 디스토피아는 단순한 파국의 공간이 아닙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멸망의 그림자 속에서도 이상하리만치 명랑함을 유지하며, 파괴를 새로운 생존 방식으로 재해석합니다. 작품 속 존재들은 인간다움의 전통적 특성들을 기꺼이 내려놓고, 분리와 재결합을 반복하며 새로운 연결 속에서 쾌감을 찾아갑니다. 자기 분열의 상황에서도 침울함보다는 익살과 유머를 잃지 않는 이들은, 현대 사회가 강요하는 생산성과 자아 실현의 강박을 초월한 존재들입니다. 엄숙함과 가증스러움을 넘나드는 이들의 모습은 병적이면서도 귀여운 모순적 매력으로 우리를 매혹시킵니다.

한지형의 에어브러시 기법은 그만의 아포칼립스적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부드럽고 몽롱한 색감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며, 물리적 세계의 규칙을 초월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흐릿한 경계와 분산된 초점은 관람자에게 현실에 대한 고정된 인식을 흔들며, 유동적이고 재구성 가능한 세계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폐허 속에서 잔혹한 낙관주의를 유지하는 그의 디스토피아는 파괴의 끝이 아닌, 새로운 질서와 연결을 상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이를 통해 한지형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의 한계를 넘어, 전혀 다른 미래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실험을 펼칩니다.

한지형 작가는 드로잉룸, N/A, 갤러리 175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제이슨함, Next Museum, BGA INDEX, SAGA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서울뿐만 아니라 도쿄, 뉴욕, 밀라노 등 국제 무대에서도 전시되었습니다. 2023년에는 종근당 예술지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조형예술과 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형예술과 평면매체 전공으로 예술전문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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