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 LUCAS: Supersensible, Works 1991-2012
제이슨함은 2019년 9월 5일부터 10월 29일까지 Sarah Lucas의 개인전 «SARAH LUCAS: Supersensible, Works 1991-2012» 을 개최한다. 현시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 중 한 명인 Sarah Lucas의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의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1991년부터 2012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Young British Artists (YBA)의 주요 일원이었던 Sarah Lucas는 1988년 Damien Hirst가 기획한 «Freeze» 전시를 시작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3년에는 Tracey Emin과 함께 “The Shop”이라는 소규모 전시장을 열게 되었고, 6개월간 둘은 직접 제작한 옷, 배지, 소품 등을 팔며 생활하였다. 그 후 1997년 Charles Saatchi가 주최한 «Sensation»을 포함해, 여러 차례 YBA로 그룹 지어졌던 Lucas는 2005년 Kunsthalle Zürich, Kunstverein Hamburg, Tate Liverpool에서 개인 순회-회고 전시를 하게 되었고, 2015년에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영국을 대표한 «I SCREAM DADDIO» 전시 등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예술성을 과시하였다. 또, 2018-19년, 뉴욕의 New Museum과 LA의 Hammer Museum을 순회한 «Sarah Lucas: Au Naturel» 전시는 그가 현대미술계의 살아있는 전설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이번 9월 제이슨함에서의 개인전, 11월 베이징 Red Brick Art Museum의 전시를 통해 아시아로도 작가 본인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1995년 Barbara Gladstone Gallery에서 열린 뉴욕에서의 첫 개인전 «Supersensible»을 인용했다. 전시 제목과 동명의 자화상을 선보인 전시였으며, 이번에 개최되는 제이슨함의 «SARAH LUCAS: Supersensible, Works 1991-2012» 또한 이 콜라주 형식의 자화상을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자화상 <Supersensible> (1994-1995) 속에서 Lucas는 종이 신문 조각들이 가득 붙여진 평면 위, 작품 중앙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삐딱한 태도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Lucas의 자화상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이러한 구도와 포즈는 당당함과 동시에 사회에 대한 강한 반발심, 대립심을 드러내는 듯하다.
20년이 넘는 Lucas의 작품 세계 속에서 작가가 다양한 사회규범에 대해 반발해 온 방식을 관찰함과 동시에 작품 전반에 대한 깊은 통찰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Lucas는 일상에서 흔히 발견되는 평범한 물건들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고,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며, 통념적인 성 정체성 개념에 도전한다. 음식, 가구, 신문기사, 그리고 스타킹 등 작가가 활용하는 물건들은 일상의 맥락에서 벗어나 작품으로 새롭게 자리하며, 친숙함과 낯섦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각각의 물건들이 작가의 의도를 거쳐 통념의 부조리를 극대화하는 결과물의 집합체로 자리한다.
파운드 오브제 중심의 초기 작업을 지나, Lucas는 2009년의 <NUDS> 연작을 통해 추상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정원 창고에서 찾은 일그러진 <Bunny> 조각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스타킹의 속을 채워가는 방식으로 조형물을 만들어낸다. 이는 특정한 사물의 형태라고 하기보다는 자연적이며 살아있는 형상과도 같으며, 동시에 작품 이면의 연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NUD> 연작을 청동으로 제작한 <HARD NUD>는 속이 채워진 스타킹의 일그러진 형상과 질감을 그대로 재현해낸다. 조각나고 분절되어버린 갈비뼈를 연상시키는 듯 얽히고 설켜 있는 복잡한 형상은 인간 신체의 힘과 무력함 양각의 이분화를 상징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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