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a Kruglyanskaya: The Best Arrangement

2 December 2023 - 18 January 2024
Overview

“(작품 속) 여자가 마주봅니다. 저는 (남성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습니다. 미술사에서 남성의 시선은 항상 존재해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시선과 교류하기도 하고, 저항하기도 합니다. […] 이러한 시선을 즐기는 것과 대상화되는 것에 대한 분개를 느끼는 것은 모두 가능합니다.” — 엘라 크루그리얀스카야

 

제이슨함 갤러리에서 엘라 크루그리얀스카야 (Ella Kruglyanskaya)의 신작들을 선보이는 개인전 ‘The Best Arrangement’를 진행합니다. 전시는 작가와 갤러리가 함께 하는 첫 개인전으로, 2023년 12월 2일부터 2024년 1월 18일까지 진행됩니다. 전시작 9점은 작가의 기존 작품 스타일에 대한 헌신과 동시에 두드러진 발전을 보여줍니다.

 

엘라 크루그리얀스카야는 특유의 양식을 띈 여성 인물을 주로 그리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여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탐구하며, 자신의 경험을 투영합니다. 여성성이 부각된 인물들은 실제 사람보다 훨씬 크게 묘사되어 에로틱하기보다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강조합니다.이러한 표현 방식을 통해 작가는 시각 예술 역사에서 보여져온 여성의 표상에 대한논란을 제기합니다. 인물들은 진행 중인 상황의 한 장면에 고정된 채로 드러나지 않은 관람객의 시선을 마주보기도 합니다. 이때, 작가는 드로잉 요소를 작업 전반에 걸쳐 포함시키며, 그린다는 행위는 이러한 시선을 감정적으로 타협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작품 속 인물이 “말하는” 네러티브가 아닌, 그 인물들을 통해 관람자가 무엇을 “느끼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생동감 넘치는 붓터치로 그려진 인물들은 캔버스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행위적인 울림을 전달하며, 이와 같은 인물표현은 작가의 기존의 그림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창작방식으로 발전시킵니다. 최근 트롱프뢰유기법으로 완성한 정물화와 인물 위에 중첩된 붓자국은 현재 상태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지를 반영합니다. 과감한 덧칠 방식을 사용한 창작 과정 또한 작가가 자기 비판의 필요성과 작품 세계의 확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엘라 크루그리얀스카야 (b. 1978, 리가, 라트비아)는 예일 대학교에서 파인 아트 석사학위(MFA)를 취득했으며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개인전은 볼토라미(뉴욕), 토마스 데인 갤러리(런던), 테이트 리버풀(리버풀, 영국)과 가빈 브라운 엔터프라이즈 (뉴욕&로마)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크루그리얀스카야의 작품은 테이트 컬렉션(런던, 영국)에 소장되었으며, 이삭 벨 하우스(로드아일랜드, 미국), 아이쉬티 재단(베이루트, 레바논), 컨템포러리 아트 센터(리가, 라트비아), 발틱 트리에날레(빌뉴스, 리투아니아), 엘름허스트 미술관(일리노이, 미국), 헵워스 웨이크필드(헵워스, 영국), 페이스 갤러리(런던, 영국), 버클리 미술관과 퍼시픽 필름 아카이브에서 개최된 그룹전에서 보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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